미니감상 - 숨덕부5 도마뱀2 데얼라3 오타레알5 문장공감

귀찮으니까 좀 느슨하게.




















숨덕부5  ★★★☆☆



꽤 자세한 제주도 관광 가이드. 작가 특유의 디테일한 묘사와 세세한 만담이 나름 빛을 발한 권. 단, 경험을 살리려고 너무 노력한 탓인지 제주도 소개가 필요 이상으로 길어져서 좀 루즈할 때가 있긴 했다.

이번 권의 의의라면 지금까지의 레귤러 히로인들을 씹어먹을 기세로 등장한 소꿉친구 신세진 양의 대약진. 아저씨 같은 말투에 남자 같은 성격에 진성오덕인 주제에 외견은 갈색피부의 나이스바디 노출녀라니. 이 무슨 내가 득보는 전개.

3인+1 하렘 체제가 이미 완성된 터라 후반까지 별다른 진전없이 서로 매력어필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다 끝나는가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 강력 소꿉친구의 터무니 없는 공격 덕분에 이야기가 급진전될 활로를 열고 산화. 너의 희생은 잊지 않겠어...

문제의 후반부는 육체적으로 좀 가혹한 전개란 생각에 내쪽이 먼저 걱정이 들정도였지만, 우는 애 하나없이 도리어 다들 투지를 불태우는 걸 보니 과연 여기 등장하는 여자애들은 하나같이 근성가이들인듯.

암튼 중반이 좀 지루하긴 했지만 근성 후반부랑 갈색소꿉친구가 맘에 들어서 좋았다. 1회용 캐릭터가 아니라 앞으로도 등장해 주었으면...






















도마뱀의 왕2 ★★★☆☆



모든 것이 너무 극단적으로 변해서 1권의 흔적을 찾기 힘들었던 권. 지난 권의 악평 때문인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가혹한 밀실 료나 서바이벌로서의 모습은 사라졌다. 대신 좀 더 여유있게 두 주인공이 각자 복수를 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군상 능력자물의 모습이 된 듯.

주인공이 한명 더 늘어난 데다가, 입간찡의 군상극을 쓰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는 병이 어김없이 터지는 바람에 비교적 일인일극에 집중하던 전 권과는 달리 좀 정신없어지긴 했다. 어차피 군상극 함부로 쓰다간 망하는 시대고 하다보니 비교대상은 그리 없지만 나리타 료고에 비하면 여전히 그닥.

이번 권의 최대수확은 민달팽이의 급격한 부상. 구제할 길 없는 인간쓰레기 살인마지만 평생 매도당하고 인정한번 못 받으며 살아온 그림자가 있다거나, 복수를 향한 강렬한 투지가 있으면서도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있으면 묘하게 내버려두지 못한다거나, 외팔 장애인에 무능력자인 주제에 진짜 터무니 없이 강하고 쿨하다던가. 입체적인 면면 덕분에 호감도가 대폭 상승. 의외의 부분에서 처녀같은 순진함을 보이지만, 반대로 [생사가 달린 전투에서 상대를 혼란시키기 위해 싸우다 말고 스스럼 없이 하는 모습이 특히 무척 마음에 들었다. 가라, 사회적 약자!

응? 도마뱀 주인공? 오리 히로인? 그런 사람이 있었나요?






















데이트 어 라이브3 ★★☆☆☆



데얼라 사상 최고의 X년 왔다-!

다른 애들은 그래도 무의식 중에 했다던가 상처주고 싶지 않아한다던가 그런 실드가 있는데 유독 이 아이는 그딴거 없고 그냥 사람 죽이고 싶으니까 죽임ㅋ 이런 마인드.

그렇잖아도 인류 대 요정에 대한 도덕적인 판단이 거의 없다 수준에 가까운 작품이었던지라 스스로 파놓은 무덤을 어떻게 헤쳐나가나 보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인공이 인류가 어떻게 되건 요정을 지켜야겠다고 결심하는 과정은 여전히 설렁설렁. 대놓고 4권에서 계속! 이라 쿠루미 파트가 어떻게 맺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이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전개로 가지 않을까 예상중. 

뭐 암튼 대놓고 X년인 주제에 외모만은 여동생 다음으로 가장 마음에 들어서 곤란. 역시 츠나츠나한 일러스트에 걸리면 아무도 빠져나올 수 없어... 사실 복잡한거 따지기보단 그냥 그림동화 보는 느낌으로 귀여운 삽화에 딸린 약간의 텍스트를 즐기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함.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5 ★★★☆☆



널 오타쿠로 만들진 못했지만 나는 이미 리얼충임 우하w 라는 느낌으로 진행되는 리얼충의 하렘 장정기 그 5권.
이미 못난 오타쿠의 애절한 연애담 따윈 2권 즈음에서 끝난 일이고, 이번엔 어떤 아이가 함락되려나? 같은 생각을 하며 느긋하게 즐기면 되는 안심의 전개는 여전하다.

단편집 답게 나이를 불문하고 신규 히로인 개척에 열심인 모습하며 기존 히로인들의 호감도 관리를 해나가는 알콩달콩한 에피소드가 이것저것. 주인공은 진짜 히로인의 나이 같은 건 신경 안쓰는 모양이다. 동정 오타쿠니까 당연하겠지만.

이미 이야기 시작부터 네토리의 향기가 풀풀 풍겼던 작품이니만큼, 주인공이나 모모나 서로 좋아하는 애랑의 관계는 1미리도 진전이 없는 대신 둘이서 괜히 묘한 분위기만 자꾸 조성되고 있는 듯. 이미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좋아한다는 (에어)하세가와는 맥거핀의 영역에 진입하고 있고. 나머지는 모모와 사쿠라이와의 3각관계가 메인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작품 초반부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못난 주인공을 여러모로 보살펴 주는 자상한 엄마같은 포지션의 모모가 여러모로 점수를 따왔었는데 이젠 주인공이 너무 잘나버려서 독자행동 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 버프도 없고. 그 빈 자리를 사쿠라이가 마구 돌격해 들어오는 통에 경기의 향방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궁 속으로. (이겨라 사쿠라이)






덧글

  • 연꿈술사 2013/03/17 21:29 # 답글

    오타레알은 이번권 마지막 떡밥이 기대되요. 저번권의 마지막도 그렇고...(이겨라 사쿠라이)
  • standaloner 2013/03/18 02:56 #

    많은 이가 응원하는 캐릭터는 필패한다는 징크스가 떠오르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이겨라 사쿠라이)
  • Karl 2013/03/17 22:09 # 답글

    하세가와는 떡밥만 뿌리고 정작 전개는 없고.....(이겨라 사쿠라이)
  • standaloner 2013/03/18 02:57 #

    모러블 다크니스의 파랑히로인화 되어가고 있습죠...(이겨라 사쿠라이)
  • 푸른매 2013/03/18 05:56 # 답글

    이겨라 사쿠라이...!
  • standaloner 2013/03/18 12:35 #

    (이겨라 사쿠라이)
  • 탈렌 2013/03/20 13:06 # 답글

    이글루에 가입해버려서.. 비공개 덧글을 지워버렸습니다..(낙설)
    랄까.. 뭔가 폭주해서 써버려서.. 민망하기도 했고..

    오타리얼은 오타쿠적요소가 있어서 좀 민망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재미있어져서 좋군요.ㅋ
    남주가 성장하는게 눈에 띕니다. 너무 거만해!
    데어라는 일러로 보고 약간의 텍스트. 정확한 요약인 것 같습니다.
    3권을 읽다보면 그x이 인간들한테 까였다는 떡밥이 있는 것 같아서 그x을 그렇게 미워할 수만은 없을것 같네요.

    +도마뱀의 왕이 은근히 끌리네요.. 지뢰라고 할수록 보고 싶어지는..
    잘 읽었습니다!
  • standaloner 2013/03/20 16:20 #

    - 데어라에선 인류에 대한 장절한 대정령투쟁의 역사나 파괴, 죽음같은 면이 굉장히 추상적으로 멀리, 에둘러 묘사되죠. 아무래도 주인공이 처한 비교적 평온한 생활에 비해선 상당히 거리감이 있는 인상이구요. 이 부분은 작품의 장점이자 단점인데, 이걸 넘지 못하면 사실상 보는걸 포기해야 하니 저 역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고 있슴다. 일러가 맘에 드는거, 이거 진짜 장점이죠.

    - 오타리얼은 아무리 봐도 작가의 경험담이 분명합니다! 현 리얼충인데다가 실존 여동생을 모델로 여동생 캐릭터를 만들다니 이건 확신범이에요!

    - 도마뱀은 뭐어... 잘 팔리거나 사랑받을 만한 작품은 아니지만 싸구려 색소같은 맛이 나서 전 좋아합니다ㅋㅋ

    - 감상을 공유하는 건 언제나 환영이에요. 자주 들려주세요!
  • 류오 2013/07/29 23:08 # 삭제 답글

    캬- 데어라, 저는 도저히 못보겠던데. 도마뱀 왕2권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절망적인 상황, 혼란. 역시 능배물은 이런 면이 있어야 되요. 그러니까 우리 모두 데어라를 멀리하고 료나를 가까이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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