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코 양과 카시와 군 - 경찰아저씨, 이 커플입니다! 문장공감


호불호
+- 주제없음, 결말없음, 의미없음!

단점
- 벽 치실 분 구합니다. 방의 벽을 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 입니다.

장점
+ 미군마짱과 전녀청남의 모든 닭살 요소를 합체시킨 최강 커플 탄생
+ 드디어 아라라기군을 뛰어넘는 인재 탄생
+ 이제 어쩌면 혹시라도 제발 전파녀 8권이 나올지도 몰라!



안 그럴 것 같던 사람이 더하다고, 히루마 히토마는 이제 커플 분야에 있어서는 인간을 그만둔 것 같은 품질을 보여주는 것 같다.

200페이지 넘게 우주인 마을의 엑스트라였던 두 청춘 남녀의 간질간질 닭살충만한 변태 카드게임 만담이 끝없이 펼쳐진다.

누가 죽을 것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하렘 구성원들이 서로 질투하는 수라장을 걱정할 필요도 없이 느긋하게 이 바퀴벌레 한쌍의 이야기를 감상하면 된다는 점에선 참 편한 작품이다.

줄거리도 없고 의미심장한 사건도 없지만, 배경만은 확실히 그 유명한 우주인 마을이고 하다보니 전파녀 유니버스의 생활감이 물씬 풍기는게 좀 반가웠다. ....1년 만이구나! 작품자체가 일종의 전파녀 외전이다 보니 전파녀 본작에서 나왔던 주요 사건들이 이따금씩 언급된다. 이야, 반갑다! ....1년 만이구나!

내용은 그러니까, 미군마짱을 냄비에 넣고 푹 끓여 전파녀 청춘남 정도로 독기를 뺀 다음 변태 소스를 넣고 다시 약불로 서서히 졸여나가는 듯한 닭과 달걀 커플이 카드게임 연구회에서 벌이는 일상을 담고 있다. 맨날 하는 일이라곤 서로를 좀 더 알아갈 수 있을 법한 자작 카드게임을 플레이하고, 상인지 벌칙인지 알 수 없는 벌칙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 밖엔 없지만.

벌칙의 내용은 하나같이 특정 부위별 페티쉬를 자극하는 무언가 뿐. 특히 명백히 아라라기군의 리즈시절의 기행을 의식한 듯한 특정 플레이는 보는 사람 눈의 안구에 따끔따끔 습기가 차오를 정도였다. 아라라기가 끝내 못했던 걸 태연하게 해냈다. 거기에 끌린다! 동경하게된다! 히이익, 뭐야 이 미친 커플.

이 작품에서 스토리적으로 유의미한 변화상이라고 할만한 것이 있다면 딱 한가지.
초반에는 연상의 타마코양이 샤이한 연하 카시와군을 이리저리 끌고다니며 리드하는 듯한 포지션이었던 것이, 타마코양의 자작 카드게임으로 나날이 개발당한 카시와군의 신사성이 폭발하며 그 관계가 뒤집힌다는 정도이다.

분명 초반엔 조금 닭살이라도 나름 진지한 청춘 커플극을 그려낼 분위기였던 것 같은데,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내부의 야수가 눈을 떴는지 어쨌는지 폭주에 폭주를 거듭한다. 매 챕터마다 나름 카드게임 승부의 클라이맥스에 등장하는 " " , "  " 두 사람만의 대화문 만으로 꽉 채워진 풀 페이지 만담도 처음엔 한두 페이지로 끝났던 것이, 후반에 가선 장장 여섯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자랑한다. 읽기 어려워... 근데 재밌어...

그야말로 성공한 중견 작가가 아니면 절대로 통과되지 못했을 100% 취미같은 책이었다. 어떤 의미에선 작가 자작의 전파녀 동인지 같기도 하고...?


달달하고 귀여우면서도 보는 쪽이 부끄러워지는 부부만담이 즐거운 작품이었다. 다만 인물을 제외한 사건, 배경이 사실상 없다 수준에 이 아이들 하는 짓도 거의 원패턴(러브러브)이다보니, 뒤로 갈수록 읽기가 좀 지친다는 점이 흠이긴 하다.

하지만 어차피 이걸 단순히 독립된 단편으로만 접하는 사람은 없을테고, 이걸 집어들 정도면 어지간히 작가 혹은 전파녀 세계관에 익숙할테니 팬으로선 나름 의미있는 작품일지...도?

무엇보다 이 작품이 나왔다는 것은 전파녀 8~SF가 나올 수도 있다는 괜한 희망고문의 시작이자, 더 나아가서 '짜잔! 놀라셨죠? 실은 도마뱀의 왕도 우루루 같이 나옵니다~' 같은 미라클의 기적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는 꿈ㅠㅠ






덧글

  • 대공 2012/08/19 22:54 # 답글

    아마가미 때문에 칠벽도 없는 사람은 어떻하죠?
  • standaloner 2012/08/20 08:36 #

    벽을 다시 만들고 보시는 걸 추천합...이 아니고...
  • 필라드 2012/08/19 23:11 # 삭제 답글

    한번 보고 싶긴 한데 미군마짱 본편 전혀 안봐도 즐길만 한가요?
  • WeissBlut 2012/08/19 23:18 #

    미군마짱 전파청춘 둘다 안보셔도 됩니다. 전파청춘정도는 미리 봐두면 웃을만한 요소는 있긴 한데 중요하진 않아요.
  • standaloner 2012/08/20 08:40 #

    타 작품과 거의 아무 관련없는 독립적인 단편이긴 합니다만, 작가의 다른 작품을 시험삼아 접해보신 후 연착륙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첫 타자로 이 작품은 허들이 좀 높다 싶네요;
  • ㅁㅁ 2012/08/19 23:35 # 삭제 답글

    번역이 안 됬는데 보고싶어서 조금 귀찮아도 원서로 볼까,라며 주문을 했는데 몇일 지나지도 않아서 발행예정 뙇!
    아나.....
  • standaloner 2012/08/20 08:41 #

    그러고보니 이번에 오버로드도 너무 빨리 정발되서 원서 산 분들의 벽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더군영.
  • Rain 2012/08/20 00:04 # 답글

    장점이 없다는 말은 못 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변태 커플의 닭살행각이 취향과 좀 빗나가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 standaloner 2012/08/20 08:42 #

    사실 저도 막 두근거리며 엄청 재미나게 보았다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전파녀 쪽이 저한테는 딱 파장이 맞는 것 같습니다.
  • 네오바람 2012/08/20 10:13 # 답글

    벽 수리업체에서 나왔습니다. 여기 벽 수리 필요하신분들이 있다고해서
  • standaloner 2012/08/20 17:59 #

    일단 저희집부터...
  • hislove 2012/08/21 00:54 # 답글

    이건 그냥 읽는 사람들 닭살돋아서 벽 긁으라고 쓴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띠지에 적혀 있는 8월 신간 목록 중에서 <토라도라 스핀오프> 3권이 발매연기된 게 더 열받습니다(응?)
  • standaloner 2012/08/21 19:59 #

    저는 골든타임 연기에 매우 열받...(략)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