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4 - 가슴벅찬 청춘연애담 문장공감


장점
+ 원패턴임에도 어느 때보다 절절하게 가슴을 울리는 왕도의 힘 : 유우지 유우지표 클라이맥스
+ 즐거운 코미디와 애절한 러브가 이상적으로 섞인 두 가지맛 아이스크림
+ 양적 팽창대신 내적 교통정리를 선택한 히로인들 간의 관계상
+ 분명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깔끔한 결말
++ 뇌가 녹아내릴 정도로 달콤한 애프터스토리

단점
- 변함없는 원패턴
- 엄청나게 귀엽지만 문장에서 이따금 요구되는 에로함은 전혀 없는 일러스트
- 여전히 내용과는 슬플 정도로 아무 관계없는 페이크 표지



전작을 연중희생양으로 삼아 소환한 최강의 왕도 러브코미디 그 네번째 권.

지난 권까진 끝도 없이 치솟는 히로인 인플레 때문에 다소 늘어지는 모습을 모여줬었는데, 다행히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지난 권으로 춘하추동 시리즈는 끝이 났다.

덕분에 어느 한명을 밀어주는 일 없이 공정하게 사계절들의 매력을 뽐낸 전반부와, 제목 그대로의 강력한 한방을 보여준 후반부였다.

과연 왕도의 유우지 선생. 이제 슬슬 식상하단 생각이 들법도 한 원패턴의 구태의연함을 어디하나 흠잡을 데 없는 밸런스와 단순하지만 진정성 있는 왕도의 힘으로 날려버렸다.



4인의 히로인이 전부 갖춰졌고, 무대는 여름바다. 이제 수라장이라는 이름의 달달한 하렘 구도를 편안하게 즐기기만 하면 되는 상황.

전반부는 어딘가 극단으로 흐르는 일 없이 안정적인 각 히로인들의 매력 어필이 계속되었다. 등장부터 별 감흥이 없던 에이타의 여성화판 캐릭터 히메도, 그냥 츤데레 반장 속성이구나 싶었던 아이도, 자신들의 등장 권 이상으로 귀여움을 한껏 발산했다.

그러니까 비록 안이하다고 욕먹을 수도 있을 법한 구도라 하더라도, 단물이 빠질때까지 이런 달달한 춘하추동 시즌별 에피소드가 이어져도 괜찮지 않을까 납득해 가는 중이었다.



그러나 클라이맥스의 딱 4페이지가 그런 전반부의 인상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그냥 평범하게 읽을 만한 하렘 러브코미디였던 이번 권을 단숨에 애절한 청춘 연애담으로 만든 일등공신은 단연 그 캐릭터.
1권 이후로 답답할 정도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던 매력이, 그 숨겨진 진정성이 유감없이 드러났다.

그동안 단단한 껍질 속에 틀어박혀 있던 소녀와, 소년의 무엇이 가짜고 무엇이 진짜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폭발하는 연심. 단 네 페이지에 걸쳐 벌어지는 그들의 거짓 고백에 진심으로 녹아버렸다.

여태까지의 절정부의 원패턴이 곤경에 빠진 히로인을 흑역사 모드 해방의 기세로 구원하는 주인공의 구도였다고 한다면, 의외로 이번 권에 한해서는 그 구도가 완전히 변했다.

가장 날카롭고 누구보다 소극적이었던 소녀는 결코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불완전함을 드러낸다. 그것도 누구보다도 싫어했고, 누구보다도 자신을 닮았던 소년에게.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원동력 삼았던 소년 역시, 이번만은 과거가 아닌 바로 지금의 자신의 감정만으로 소녀를 갈구한다.


양극단이면서도 닮은 꼴이었던 두 사람의 모순과 애증이 그야말로 한꺼번에 대폭발!
이 커플을 이길 수 있을만한 관계가 또 어디있을까. 휴-휴- 결혼해라 너네들! 그리고 폭발해라!



모든 일이 일단락 된 후 나오는 ○○위 에서의 애프터 토크도 뇌가 썩을 정도로 달달했다.

하지만 그렇게나 수라장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분명 모든 관계가 끝장날 것 처럼 무언가가 변했는데, 여전히 표면적인 모습은 변한 것이 없다.

그렇게 수라장은 살얼음판처럼 아슬아슬한 관계 속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 같다. 1부 끝, 2부 시작! 같은 인상이랄까?



결론적으로, 그동안 알게 모르게 쌓였던 불만족스러움을 한번에 날려준 최고의 왕도 러브코미디였다.
물론 특정 캐릭터 팬에게는 힘든 경험이었겠지만, 미움을 받건 비중이 적건 모 캐릭터만 보고 달려온 나 같은 독자에겐 축복같은 권이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덧글

  • ReSET 2012/08/07 13:47 # 답글

    저는 마스즈에 대한 애정도가 그리 높지 않았던지라…(눈물)
  • standaloner 2012/08/07 17:40 #

    다만 중반부까진 히메랑 아이도 꽤 활약했고, 에필로그에서 치와와의 가련한 모습 같은 것도 꽤 가슴에 와 닿아서 그런가 딱히 마스즈 무쌍이란 느낌은 들지 않았네요. 의외로 공정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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